민주, 광복절 앞두고 ‘친일’ 공세...“역사 부정 정권은 몰락”

입력 2024-08-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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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8.15광복 79년, 윤석열 정권 굴욕외교 규탄! 국회-시민사회1000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2024.08.14.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8.15광복 79년, 윤석열 정권 굴욕외교 규탄! 국회-시민사회1000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2024.08.14.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매개로 윤석열 정부를 ‘친일’로 규정해 공세를 펼쳤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복절은 해방의 기쁨을 나누고 선열의 독립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지만 올해는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에 역사의 시곗바늘이 해방 이전으로 완전히 퇴행했다”며 “핵심 요직에 친일 뉴라이트 세력을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고 망국적인 일본 퍼주기에 정권 전체가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역사를 부정하고 민심에 맞서는 정권은 반드시 몰락한다”며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자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려던 박근혜 정권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김형석 관장 임명을 당장 철회하고, 역사 쿠데타 음모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직접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지금도 일본의 역사 왜곡, 식민지 찬양하는 일본 극우도 있고, 일본 극우와 똑같은 주장을 하는 한국인도 있고, 일본과 내통하는, 일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밀정도 있는 것 같다”며 “친일의 역사를 단죄하지 못한 후과가 이리도 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또 하나의 역사 전쟁에서 정의가 승리할 것인가, 불의가 승리할 것인가 이것도 또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조국혁신당, 진보당,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와 함께 ‘광복 79주년 국회-시민사회 1천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친일 역사 쿠데타를 멈춰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놓고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친일 매국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임기 내내 집요하게 친일 행적으로 일관했다”며 “밖으로는 맹목적인 ‘친일 굴종 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을 박살 내고, 안으로는 일방적인 독립운동 지우기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나치의 괴뢰정권이던 프랑스 비시정부를 칭송하는 자가 21세기에 프랑스 장관에 임명될 수 있느냐”면서 “이러다 8·15를 패전일로, 독립기념관은 패전기념관으로, 독립군은 무장테러단체로 고칠까 두렵다. ‘밀정’이 용산을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15일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하고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6당은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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