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하는 동(구리) 제품이 재활용 원료 100%를 사용해 생산하는 제품임을 전문인증기관인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 통해 인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다른 동 제련소와 달리 생산하는 동을 모두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만든다. 아연과 연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폐전자제품의 PCB 등에서 리사이클을 통해 동을 생산하고 있으며, 타 기업과는 달리 별도의 동정광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그동안 구두 또는 실제 확인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설명을 인증서를 통해 증명할 수 있어 고려아연 리사이클링 동이 타사 대비 장점을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동정광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시장에서 요구되는 친환경적 사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한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동 생산 설비 증설을 2025년 상반기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3만 톤(t) 정도의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증설을 통해 생산하게 될 동 제품 또한 전부 2차원료(자원순환 또는 폐기물을 통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저감시킬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SGS 인증을 통해 중장기적인 판매를 비롯해 앞으로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에 따라 경쟁 우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리사이클링 제품 인증 외에도 친환경 제련소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