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인텔, Arm 주식 2000억 원어치 매각

입력 2024-08-14 13: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파운드리 활성화로 인한 비용 압박 영향”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 인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 인텔

인텔이 칩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의 주식을 2000억 원가량을 매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이 이날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2분기 동안 Arm 주식을 118만 주 팔았다. 해당 기간 평균 주가를 고려하면 매각으로 1억4670만 달러(약 1997억 원)를 조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은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지휘하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활성화를 진행하면서 불거진 비용 압박이 이번 매각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018년 파운드리 시장에서 철수했던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파운드리 선두 기업을 잡겠다며 2020년에 다시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출혈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 급성장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은 이미 엔비디아 등 경쟁업체들이 장악했다.

인텔은 1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2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하락하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또 16억1000만 달러 순손실을 나타냈다. 주가는 올해 들어 59% 급락했다.

이에 인텔은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만5000명을 감원하고 자본 지출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던 미국ㆍ유럽의 반도체 시설 투자 계획도 다수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 4분기부터 배당 지급을 일시 중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텔은 6월 말 현재 112억900만 달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유동부채는 320억 달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남녀공학 논의 중단' 동덕여대-총학 합의…보상 문제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09:4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652,000
    • +2.37%
    • 이더리움
    • 4,673,000
    • +6.93%
    • 비트코인 캐시
    • 682,500
    • +7.48%
    • 리플
    • 1,770
    • +12.95%
    • 솔라나
    • 360,100
    • +6.92%
    • 에이다
    • 1,146
    • +1.33%
    • 이오스
    • 925
    • +4.4%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80
    • +1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50
    • -4.82%
    • 체인링크
    • 20,750
    • +2.02%
    • 샌드박스
    • 482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