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반등ㆍ중국발 감산’…철강업계, 하반기 해 뜰 날 기다린다

입력 2024-08-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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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
중국ㆍ일본 저가 물량 공세에
생산량 조절 등 수익성 방어
“건축착공면적 증가, 하반기
…전기로 제품 수요 개선”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에코아크 전기로 모습.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에코아크 전기로 모습. (사진제공=동국제강)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불황을 딛고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국내 건설경기 회복과 중국의 철강 감산 계획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면서 수익성도 개선할 전망이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지주 등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9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8734억 원)보다 51.2% 감소한 규모다. 매출 또한 10.0% 감소한 25조5215억 원을 기록했다.

철강업계의 지속적인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시장 상황의 악화와 함께 중국ㆍ일본의 저가 물량 공세가 지목된다. 철강사들은 업황 악화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수익성 방어 전략을 내세웠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지속적인 거래량 증가로 주택사업자의 긍정적 전망이 크게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사 대부분 건축용, 구조용 매출액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건설 업황이 실적을 좌우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3포인트(p) 상승한 86.7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04.3으로 15.8p 올랐다. 경기(91.7→108.8)와 서울(94.6→111.1), 인천(79.3→92.9) 모두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다.

더불어 중국발(發) 생산 감축으로 국내 철강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전기로(EAF) 기반의 친환경 철강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철강 생산량을 제한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중국은 석탄 기반 철강 생산 프로젝트를 허가하지 않았다.

중국의 주요 철강 생산지인 허베이성은 감산 정책에 따라 생산량을 줄이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윈난성의 경우 철강 생산량을 약 50만 톤(t) 감축할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1월 톤당 135.4달러에서 이달 101.7달러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 착공 면적이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철근 등 전기로 제품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불법 저가 수출을 단속하는 계획이 잘 이행될 경우, 전체적인 철강 수급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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