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6일 LG에 대해 순수 지주회사로서 투자 포인트가 뚜렷하지는 않으나 최근 배당 정책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9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LG는 2분기 연결 매출액 1조8000억 원, 영업이익 30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2% 감소한 규모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은 LG전자를 포함한 전자 계열의 실적 호조에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LG화학 양극재 매출 감소 및 LG엔솔 손실에 기인한다"며 "LG CNS는 매출 1조4500억 원, 영업이익 1377억 원의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자사주 활용 방향성이 주가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기준 순현금 1조4000억 원이 가용 자금이며, 이 중 자사주 5000억 원, 운영자금 4000억 원, 성장 투자 1조 원 이상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회성 비경상 이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한다는 정책을 유지 중"이라며 "또한 추가로 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을 고려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6월 말까지 자사주 5000억 원 취득을 완료했다"며 "연내 보유 중인 자사주 처리 방안에 대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정부의 밸류업 정책 등을 감안하면 소각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매년 1조 원 내외의 브랜드 로열티 및 배당 등이 현금 유입되는데 신사업 투자와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