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래에셋증권에 계열사 ETF 매매내역 등 제출 요구…‘ETF 몰아주기’ 조사 속도

입력 2024-08-16 13:10 수정 2024-08-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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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ETF 몰아주기’ 조사 속도…증권사·은행·보험 등 전 금융권에 ETF 매매내역 요구

금융감독원이 계열사 상장지수펀드(ETF)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둔 전체 금융사에 ETF 매매내역을 요구하는 등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둔 16개 증권사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과 삼성생명 등 보험사에 계열 자산운용사 ETF 매매 내역과 랩어카운트 계좌내역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ETF 판매사를 통한 불건전 영업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계열 자산운용사 ETF를 우선으로 사주는 소위 ‘매출 늘려주기’가 성행한다는 국회 지적에 다수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서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자산운용 계열 15개 금융사가 상반기 사들인 ETF는 5조4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늘었다.

그룹별로는 삼성 그룹 내 금융계열사 4곳이 삼성자산운용 ETF에 2조4453억 원, 미래에셋금융그룹 내 금융계열사 3곳이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2조1512억 원을 투자했다. KB 금융계열사가 KB자산우용 ETF에 투자한 금액은 684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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