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상 곤충 프로그램 열려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선선한 숲속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7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숲속에서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모험 체험부터 곤충 특화 생태 프로그램 등 여러 즐길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노원구는 자연 속에서 어린이부터 성인 모두가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불암산 더불어 숲’ 협동모험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불암산 더불어 숲에서는 기존의 페인트볼이나 BB탄을 사용하는 위험한 놀이 대신 레이저를 장착한 총기와 감지 센서가 내장된 조끼를 착용한 ‘서바이벌 게임’이 진행된다.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게임 설계도 가능해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다.
공중에 설치된 목재 장애물 코스 체험 ‘포레스트 어드벤처’도 리뉴얼을 거쳐 성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늘을 가로지르며 짜릿하게 즐기는 무동력 활강 액티비티 짚라인부터 플라잉팍스, 오감을 활용해 어두운 미로 속에서 코스 장애물을 통과하는 터널메이즈, 플라잉디스크(원반던지기), 콘홀게임(주머니 던지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장 이용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는 단체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구는 내년에는 튼튼한 네트를 이용해 공중에서 점프하는 ‘하늘네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예약 및 관련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동대문구는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이달까지 ‘배봉산 숲속 폭포’ 운영시간을 오후 9시 50분까지 연장한다. 구는 열대야 현상과 폭포에 대한 주민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8월 31일까지 오전 9시~오후 9시 매시 정각부터 30분간 폭포를 가동하기로 했다.
가동 시간 중 매시 30분까지 폭포수와 분수의 시원한 물줄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폭포 가동 이후 50분까지는 분수의 독무대가 펼쳐진다. 배봉산 숲속 폭포는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는 9월부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는 다음 달 22일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남산자락숲길 곤충 특화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는 5월 곤충 전문가이자 ‘세계유용곤충대도감시리즈’의 저자인 손민우 박사의 자문을 받아 남산자락숲길 내에 곤충 테마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주 5회 진행하는 곤충 특화 생태프로그램은 누구나 걷기 쉬운 남산자락숲길 데크길을 걸으며 곤충모형 관찰하기, 곤충 소리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곤충 소리 들어보기, 곤충의 눈 만들기, 나비 상자 만들기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시청각 활용 체험학습으로 진행된다.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주말에 진행되는 회차에 한해 ‘AI내편중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주중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 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구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관악구는 관악산 계곡 캠핑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1박 2일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악산 계곡 캠핑 숲(관악구 신림동 205-1일대)’은 신림선 관악산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캠핑숲 안에는 물놀이장 등 어린이 놀이시설과 공용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올해 캠핑숲 프로그램은 △생물의 다양성과 멸종생물 관찰 △관악산의 달마중 별마중 △산책 및 햇님밧줄 놀이를 주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프로그램은 매주 주 2회(1회차 금~토, 2회차 토~일) 오후 3시에서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1박 2일로 운영된다.
2014~2018년생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회차당 최대 15가족까지 모집하며, 1팀당 4~5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팀당 1만 원으로, 5인용 텐트 1개와 매트 1개가 제공된다. 관악산 계곡 캠핑숲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