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 들어선 국내 첫 스니커즈 전문 매장…아디다스 헤리티지 스토어 [가보니]

입력 2024-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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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탈춤 재해석한 ‘삼바탈’ 제품 단독판매
블랙핑크 제니 신발로도 유명한 '태권도'도 비치
"아시아 내 독립마켓 격상 '한국시장' 공략 강화"

▲서울 종로구 북촌 인근에 위치한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 전경. (문현호 기자 m2h@)
▲서울 종로구 북촌 인근에 위치한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 전경. (문현호 기자 m2h@)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약 500미터(m)쯤 걷자 정독도서관 인근에 자리한 붉은색 벽돌건물이 눈 앞에 나타났다. 아디다스코리아(아디다스)가 14일 문을 연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아디다스 북촌)’다. 전통한옥이 밀집된 북촌과 경복궁 사이에 자리잡은 이 매장은 아디다스가 선보이는 국내 첫 스니커즈 전문 매장이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 매장의 대표 제품인 스니커즈 ‘삼바 탈(SAMBA TAL)’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삼바 탈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대표 신발 ‘삼바’를 한국의 전통 춤인 탈춤을 기반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작년 12월 출시했다. 신발 측면에 탈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빨간색과 갈색 두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면서 품절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이 제품은 현재 북촌 매장에서만 추가 물량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127제곱미터(㎡) 규모의 매장에는 신발이 80%, 20%가 의류로 채워져 있었다. 스니커즈 전문 매장인 만큼 삼바 뿐 아니라 스페지알, 슈퍼스타 등 아디다스의 기존 대표 스니커즈와 다른 브랜드와 협업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제품들도 판매 중이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대표 신발 ‘삼바’를 한국의 전통 춤인 탈춤을 기반으로 재해석한 ‘삼바 탈’ 제품이 진열돼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대표 신발 ‘삼바’를 한국의 전통 춤인 탈춤을 기반으로 재해석한 ‘삼바 탈’ 제품이 진열돼 있다. (문현호 기자 m2h@)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신발로 입소문을 타 품귀 사태를 일으킨 ‘태권도’ 스니커즈도 눈에 띄었다. 이 상품은 태권도화를 모티브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협업 컬렉션과 리미티드 제품을 위한 별도 공간인 스테이트먼트 존(Statement zone)에는 스포티앤리치와 협업해 내놓은 삼바·스페지알과 이탈리아 말가죽으로 만든 40만 원대 수제 스니커즈 ‘메이드 인 이태리’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문구나 문양을 제품에 새겨주는 각인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디다스는 명동점, 홍대점에 이어 북촌점에서도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서비스인 ‘메이드포유(Made for you)’를 운영하고 있다. 1~2만 원대 비용을 지불하고 슈참, 각인, 끈 교체 등을 통해 나만의 신발로 꾸밀 수 있다.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에서 제공 중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문현호 기자 m2h@)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에서 제공 중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문현호 기자 m2h@)

아디다스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중에서도 북촌에 스니커즈 전문 매장을 낸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속 마켓에서 독립마켓으로 격상된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북촌은 국내외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한옥을 비롯해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자산이 지역 곳곳에 남아있는 지역이다. 아디다스는 북촌 내 입점을 통해 국내 고객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아디다스는 북촌 매장 오픈을 기념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북촌 매장의 매력을 담아 특별히 제작된 아디다스 부채를 전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고, 2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여행용 레디백을 증정한다. 또 삼바 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삼바 탈 슈 스토퍼’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한국은 독립 마켓으로 분류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내ㆍ외국인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북촌에 매장을 내고 인기있는 스니커즈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매장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준비해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로 고객층들을 끌어들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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