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철강업계가 양국간 철강산업 현황에 대해 협의하기 위한 자리를 같이했다.
한국철강협회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4차 한·중 민관 철강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 민관 철강회의는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철강업계의 감산조치 등 어려운 상황에서 개최됐으며 특히 중국 정부의 철강설비 과잉문제, 중국의 철강재 위장수출 및 스크랩 수급전망 등 다양한 관심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한국측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철강산업 지원정책이 전세계 철강교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 철강산업의 설비과잉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주요 철강제품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율 인상으로 하반기 대한국 철강수출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 및 철강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의 대중국 철강수출은 그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올 1~5월 중에는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5.8% 증가한 215만톤(17억8000만 달러)이 수출되는 등 대중국 철강수출이 다소 활기를 띄고 있다.
이번 한·중 민관 철강회의에 한국측에서는 지식경제부 김민 철강화학과장 및 철강협회 심윤수 부회장을 중심으로 업계에서는 포스코 황은연 상무, 현대제철 이종인 전무 등 총 23명이 참석했으며 중국측에서는 상무부, 중국강철공업협회 및 보산강철 등 2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