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도 많이 났다"…'숙취운전' 장원삼, '최강야구' 자진 하차 언급

입력 2024-08-19 06:50 수정 2024-08-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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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최강야구' 캡처)
(출처=jtbc '최강야구' 캡처)

(출처=장원삼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장원삼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서 대낮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알려진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41)이 고개를 숙였다.

장원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저로 인해 어제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팬분들 모두에게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빠른 사과의 글을 올리려고 했지만, 평생 운동만 한 사람이라 혼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잘 몰랐다"라며 "사실 겁도 많이 났다.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로 수습하려고 하는 것조차 무책임하게 보여 정확하게 말씀드리려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라고 했다.

앞서 17일 경찰과 M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장원삼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출동한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장원삼이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사고 전날인 16일 경남 창원에서 지인들과 늦은 술자리를 시작해 3차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다음 날 오전 3시 37분에 택시를 타고 귀가한 장원삼은 같은 날 정오께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몰고 집에서 나왔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장원삼은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숙취가 남아있었다면 운전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셨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출연하는 방송에서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원삼은 "내 잘못으로 자진 하차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것 같아 감독님을 직접 찾아뵙고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며 "실망시켜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장원삼은 앞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를 거치며 프로 야구선수로 활약한 뒤 은퇴했다. 현재는 JTBC 인기예능 '최강야구(연출 장시원)'에 출연 중이다. 장원삼은 시즌 1부터 현재 시즌 3까지 '최강 몬스터즈' 투수진으로 활약하며 입담과 변함없는 투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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