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국내 최초 IoT 사이버보안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 지정

입력 2024-08-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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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개국 상호 인정 국제공인 인증서 발급으로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연구원이 '소비자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의 사이버보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연구원이 '소비자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의 사이버보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국내 최초로 '소비자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의 사이버 보안 분야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53개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공인 인증서 발급이 가능해져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L은 IECEE(국제전기전자 적합성 평가제도) 사무국으로부터 '소비자 IoT 디바이스'의 사이버보안 규격인 'ETSI EN 303 645'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IECEE는 회원국 인증기관에서 발급한 국제공인인증서(IECEE-CB인증서)와 성적서를 추가 시험 없이 상호 인정해 국가 간 무역을 증진하기 위한 국제적합성 평가제도로 전 세계 53개국이 가입돼 있다.

다양한 기능과 편리함으로 소비자 IoT 디바이스는 이미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도어락 △카메라 △TV △스피커 △스마트홈 디바이스 △웨어러블(wearable) 헬스케어 기기 △냉장고 △세탁기 △어린이 장난감 △허브 △게이트웨이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IoT 디바이스화 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IoT 디바이스는 2026년까지 264억 개가 유통되고, 그 중 정보통신사무기기와 가전제품은 3분의 2 이상이 사이버보안의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 IoT 시장의 성장은 국내 제조업체에게 큰 기회지만 동시에 많은 국가들이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를 추진하고 있어 사이버 범죄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다.

호주와 인도, 싱가포르, 베트남, 영국 등 여러 국가는 소비자 IoT 디바이스의 사이버보안 관련 규정에 'ETSI EN 303 645'를 인용했다.

이에 KTL의 'ETSI EN303 645'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 지정은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 국내 기업이 국내 시험인증을 진행하는 경우 비용과 처리 기간을 약 30~50% 수준까지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한 KTL을 통해 △부적합 발생에 대한 신속한 보완 △IoT 디바이스의 사이버공격 취약점 사전 발견 및 개선 △관련 사이버보안 규제 미이행 예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송상훈 KTL 인증산업본부장은 "이번 지정으로 국내 시험·인증을 통한 국내기업의 인증 비용 및 처리 기간 감소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사이버보안 분야 국제인 증 및 기업 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L은 지난해 10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ETSI EN 303 645' 규격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KTL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8월 1일부터 시행될 EU RED(Radio Equipment Directive)의 사이버 보안 요구사항에 대한 시험 및 성적서 발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방법을 개발(IEC 60335-1 Annex U)하고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기업에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원스톱 서비스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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