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철수한 실리콘투, 북미·유럽 급성장…상반기 벌써 작년 매출 90%

입력 2024-08-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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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온ㆍ오프라인 유통 기업 실리콘투가 중국 시장에서의 철수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90% 수준까지 이뤄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종 고객의 소비 성향 분석과 효과적인 시장 공략, 소셜네트워크(SNS) 마케팅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실리콘투의 최대 매출 국가는 1112억 원을 기록한 미국으로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는 국내 매출액의 4배 이상 수준으로 최근 급성장 중이라고 한다.

국내 시장은 250억 원으로 두 번째이며 세 번째는 네덜란드로 1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덜란드는 유럽 지사의 매출이라고 한다.

국가별 매출 순위는 미국, 한국, 유럽,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이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331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83억 원으로 385% 늘었다.

주목할 점은 중국 매출이 없다는 것이다. 2010년대 중후반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특성상 최종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없어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각종 규제와 사업 환경 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K뷰티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48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8.1%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리콘투는 K뷰티의 최전방에 있는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인 ‘스타일코리안’을 통해 전 세계 약 170여 개의 국가에 이커머스 역직구 판매와 기업 고객에게 수출하고 있다. 해외 지사를 이용한 현지화 사업 및 국내 유통 회사 최초로 무인운반차(AGV) 물류로봇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얻은 소비 패턴과 시장 분석 데이터를 통해 최적화된 제품구성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최근 북미권과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색조 이외의 피부건강 관심이 증가하면서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을 발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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