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0일 “원·달러 환율은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역내 실수요 저가매수가 하단을 지지하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9~1339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전일 1,350원이었던 심리적 지지선이 깨지면서 단기간에 환율이 급락했으나 오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이 제한될 가능성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역내 수급 측면에서 네고 물량보다는 수출업체 결제 규모가 더컸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여기에 더해 AI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미국 주식시장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해외투자를 위한 국내 거주자의 환전 수요도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는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을 작용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 중인 상황에서 글로벌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를 빌미로 원화 강세가 제한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는 인식도 원화 강세에 한몫할 전망이고,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도 힘을 보태며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