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일본진출 성공기 '눈길'

입력 2009-07-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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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에 한·일 협력은 시너지 효과

한ㆍ일 상공회의소 회장 회의가 3일 동경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 이어 열린 '한ㆍ일 중소기업 CEO포럼'에는 우리 기업들의 일본 진출 성공기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례.1]1976년 대구에 문을 연 한국 OSG. 나사전조용 다이스 등을 국내 최초개발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성장세는 그다지 크지 못했다. 1985년 절삭공구만큼은 국산화겠다는 심정으로 J-OSG와 손을 잡게 된다. J-OSG는 개발설계 부문을 맡고 K-OSG는 시제품을 만들고 공장을 지어 양산체제를 갖췄다.

이로 인해 이 회사는 그간 합작 전 15명에 그쳤던 고용규모도 현재 291명까지 늘렸고, 매출도 700억원을 훌쩍 넘겨 곧 대기업에 진입하게 됐다.

이날 양사의 성공비결을 발표한 정태일 한국 OSG 회장은 “문화가 달랐던 두 회사가 성공적으로 손을 잡을 수 있었던 데는 ‘상호신뢰성 확보’, ‘경영성과의 투명성 확보’ 등이 밑거름이 됐다”고 밝히고 “일본기업과의 합작은 연간 6천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까지 가져와 대일무역역조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사례.2]1976년 오디오 등 플라스틱 사출금형을 시작으로 인천에서 문을 연 재영솔루텍. 2000년 넘어서면서 이 회사는 고민에 빠졌다. 중국경제가 부상하면서 가격경쟁력이 급속히 악화됐고 수출지역의 60% 이상이 일본에 집중돼 신규거래선 확보가 절실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003년 일본 현지법인 JYCO를 설립하고 2007년 일본 35년 역사를 보유한 K사의 금형사업부문(매출액 10억엔)을 인수했다. 과감한 투자로 신규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속셈이었다.

이 전략은 이 회사를 일약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시켰다. 금형만 생산하던 회사가 정보통신 부품 등을 생산하는 부품회사로 거듭난 것이다. 이 회사는 일본의 표면처리 기술을 현지에서 한국 휴대전화 부품에 적용 재가공후 다시 한국으로 역수출을 하는데까지 이르렀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재영솔루텍 김학권 회장은 “한국의 IT 응용기술과 일본의 원천기술이 합쳐진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회복을 주도하는 협력모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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