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한 가운데 스토어링크가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됐기에 거둔 성과로, 회사는 유치 자금을 기반으로 아마존 등 해외 사업과 핵심 인재 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스토어링크는 최근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신한벤처투자가 리드사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SJ투자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로 산업은행, CJ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가 이름을 올렸다.
스토어링크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스토어링크의 독보적인 서비스와 기술력, 글로벌 사업까지 연계된 안정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스토어링크는 2020년 설립된 이커머스 마케팅 플랫폼이다. 광범위한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오픈마켓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부 지원 사업인 수출 바우처 수행기업이기도 하다. 고도화된 데이터 플랫폼 역량에 기반해 오픈마켓 경쟁 환경 분석,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 광고 집행 등 이커머스 비즈니스 전 과정에 대응하는 과학적 의사결정 지원 및 자동화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토어링크는 설립 첫해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를 시작으로 90억 원의 시리즈B와 후속 브릿지 투자, 이번 시리즈C까지 최소 3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시장 경색에도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 모두를 충족하는 성과를 숫자로 입증해서다.
스토어링크는 2020년 매출 13억 원에 영업이익은 1억 원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매출 규모를 급격히 키워가 2021년 97억 원, 2022년 166억 원에 이르렀다. 이 기간 성장에 집중하면서 2022년 3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매출 254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해 성장세는 이어가면서도 수익성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회사 설립 원년 대비 3년 만에 1918%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를 달성했다.
올해 역시 매출과 수익 두 토끼를 모두 잡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은 7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0% 상승했다”며 “매출의 경우 지속적인 광고주군 확대와 글로벌 사업 호조로 작년보다 41% 신장했다”고 밝혔다.
스토어링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글로벌 사업에 재원과 인력을 투자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에 이어 미국 아마존 진출을 앞둔 스토어링크는 유럽, 호주, 인도는 물론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의 사업 확장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수익 구조를 더욱 견고히 다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