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산업 인공지능(AI) 국제 인증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낸다.
KTL은 산업 AI 분야에 대한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정부 산하기관인 다낭 반도체·AI 연구훈련센터(DSAC) 및 '이노우보 IT 솔루션즈', '씽크포비엘' 등 IT 기업과 공동 주관으로 민간 주도 'Trustworthy AI Seminar & Networking'을 다낭 현지에서 19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산업에 사용되는 산업 AI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KTL은 지난해 6월 국내 AI 공급 기업의 수출 지원 강화를 목표로 '산업 AI 국제 인증 포럼'을 발족했으며, KTL은 포럼을 통해 전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산업 AI 인증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KTL은 국내 AI 인증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스위스 시험인증기관인 서트엑스(Cert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독일전기전자기술자협회(VDE)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시험인증 표준 개발, 상호 인증 체계 구축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베트남은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세금 감면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동남아시아에서 IT 아웃소싱 분야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KTL은 베트남에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동남아시아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L은 이번 행사에서 베트남 산학연 관계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ISO/IEC 42001' 표준을 소개하고, 국내외 인증 취득 동향과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ISO/IEC 42001 표준은 현재 AI 기업의 인공지능 경영시스템을 심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표준이다.
또한, 현지 정부 기관 및 IT 기업들과 함께 AI 교육 훈련과 더불어 연구개발 분야 교류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산업 AI 국제 인증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 다음 날인 20일에는 현지 유망 AI 기업들과의 간담회 및 현장 투어가 이어졌다.
KTL은 DSAC와 AI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디지털전환(IDX)과 인공지능 관련 교육 훈련 프로그램 및 연구개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산업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 교류 및 산업AI 국제인증서 발행 등의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상호 검토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베트남 유망 IT 기업들을 방문해 현장 실무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베트남 인공지능 기업들의 AI 관련 인증 획득 과정 및 주요 이슈 등을 파악하는 동시에 ISO/IEC 42001 표준 도입을 제시했다.
KTL은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국제표준 기반의 산업 AI 인증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권종원 KTL 산업지능화기술센터장은 "다낭시의 AI 산업 육성 정책과 산업 AI 국제인증포럼 활동을 연계해 베트남 정부와 함께 유럽, 미국 등 글로벌 규제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트레이닝 코스를 공동 기획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신뢰성에 대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