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숨고르기 장세…잭슨홀 미팅에 쏠린 눈

입력 2024-08-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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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의 상승 랠리가 5거래일에서 중단됐다. 너무 올랐다는 평가 속에 일부 차익실현이 있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6포인트(0.15%) 하락한 4만834.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13포인트(0.2%) 내린 5597.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83포인트(0.33%) 하락한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지만, 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경우 연속 기록이 8거래일에서 멈췄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78% 상승했고 애플은 0.27% 올랐다. 반면 메타는 0.48%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2.12% 내렸다. 테슬라도 0.73% 하락했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이달 초 급락장과 비교하면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 CNBC방송에 따르면 CBOE변동성지수(VIX)는 5일 65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16을 밑돌고 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하인린 투자전략가는 “매도가 있었고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재평가했다”며 “그런 다음 주식회사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9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그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중동에서의 긴장 완화와 중국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3달러(0.44%) 하락한 배럴당 74.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46달러(0.59%) 내린 배럴당 7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고, 그는 이스라엘이 중재안을 수용한다는 점을 내게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중재안을 지지한다”며 “이제 하마스도 똑같이 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후 하마스가 중재안에 반발하면서 협상도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 중재자들을 인용해 “시간을 더 벌기 위한 허세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중재안을 수용하면 중동 긴장감이 완화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시장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보다 2.32포인트(0.45%) 내린 512.2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17포인트(0.35%) 밀린 1만8357.52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83.62포인트(1.00%) 하락한 8273.3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6.28포인트(0.22%) 떨어진 7485.73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종과 모든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은행주는 1.25% 내렸고, 석유 및 가스주는 2.09% 밀렸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금리를 3.75%에서 3.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올해 2~3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달러 약세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9.3달러(0.4%) 오른 온스당 25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2570.4달러로 중심 선물월물로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가 금값을 밀어 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의 매력도가 상승했다.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07% 하락한 5만9199.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50% 내린 2581.9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7.26% 뛴 572.89달러에, 리플은 0.69% 하락한 0.5939698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가 비농업 고용 수정치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2% 내린 101.6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1% 밀린 1.1129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내린 1.3031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0.06% 하락한 145.18엔에 각각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례 비농업 부문 고용 수정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1일 오전에 3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비농업 고용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1년 동안 비농업 부문의 고용 증가 폭이 크게 하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정부의 일자리 데이터 수정으로 202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60만~1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국의 환율 전문가인 마크 챈들러 베넉번글로벌포렉스 최고시장전략가는 “100만 개의 일자리가 하향 조정되면 올해 고용 창출이 260만 개에서 160만 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므로 시장은 여전히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가능성을 25%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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