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ㆍ여성 '픽' 해리스…선거 기부금 60%가 여성

입력 2024-08-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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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성 인사 배치하며 여성 지지자 구축
팝스타 비욘세 등 유명 여성 인물들도 해리스 후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각)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시카고(미국)/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각)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시카고(미국)/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유권자들에게 인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7월 3억1000만 달러(약 4138억 8100만 원)의 선거 기부금을 모은 가운데, 여성 기부금이 60%를 차지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서는 '우먼 포 해리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한 지난달 21일 이후 6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모금했다. 이는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위해 모은 기부금의 7.5배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여성 유권자들이 여성 정치인에게 더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역사상 남성 주류로 이뤄진 미국 정치 지형에서 해리스의 등장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그간 주 정부 관료에 여성 인사를 배치하면서 여성 지지자들 끌어모아 왔다. 의회 안에서 낙태, 여성 문제 등에 소리 낼 수 있는 여성 의원 비율은 수십 년 간 28%까지 올랐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여성 기부자 네트워크를 구축해오기도 했다.

여성은 이미 민주당을 후원하는 전체 기부자의 절반에 달하는 주요 지지층이다. 2008년 대선 당시 여성 후원자 비율은 42.2%였고 클린턴 전 장관이 출마한 2016년 대선에서는 52.3%까지 올랐다. 바이든이 출마한 2020년 대선에서는 이 비율이 48.3%로 낮아졌지만, 해리스 부통령 출마로 올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명 여성 인사들도 해리스 부통령 후원에 나섰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전 부인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부인 로렌 파월 잡스, 셰릴 샌드버그 전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 팝스타 비욘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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