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에 이어 CJ CGV 등이 이달들어 극장 관람료를 9000원으로 통일한 것에 대해 담합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에 할인 담합에 대한 제재이후 다시 제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벌써 조사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공정위는 담합에 대한 검토여부나 조사 여부 등은 가시화 될때까지 함구하는 게 통상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조사에 착수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을 확인해주기 난처한 부분"이라며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공정위 관계자는 "다만 영화산업이 과점현상이 심화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공정위는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번에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은 주시할 만한 상황"이라고 밝혀 조사 등에 대한 움직임을 시사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극장들이 영화 관람료 할인을 중단하기 위해 담합을 했다며 6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어 올 1월에는 공정위는 특별히 영화산업에 대한 정책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공정위는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2000년이후 3대 메이저 중심으로 배급, 상영, 부가시장 산업 지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극장으로 대변되는 상영시장의 경우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복합 상영관 3사의 2006년도 전국 관객점유율 합계가 약 70%로서 과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달을 전후해 영화 관람료가 일제히 1000원씩 인상된 것이다.
공정위가 과점 시장인 영화산업에 대한 조사이후 제재를 결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