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통위 개최…동결 우세 속 소수의견 여부 주목

입력 2024-08-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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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07.11.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07.11.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0%다. 작년 1월 이후 지난달까지 12회 연속 동결했다. 역대 최장 동결기간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보다 명확하게 던졌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하단에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다’라는 문구를 담은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해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설문응답자 90%는 동결할 것으로 응답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가계부채에 대한 한은의 진단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금통위원의 소수의견 등장 여부다. 7월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3개월 시계의 포워드가이던스에서는 금통위원 2명이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동안 1명만 해당 의견을 밝혔던 것에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소수의견을 낼 경우 해당 금통위원의 실명은 공개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내는 것은 부담일 것이란 시선도 있다.

반면 8월 금통위 이후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는 10·11월 단 두 차례 남는다. 9월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 금통위는 열리지 않는다. 10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된 가운데 9월 통화정책방향 금통위도 없는 만큼 8월에 피벗(통화정책 기조 전환) 신호는 보다 명확하게 줘야 하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은 입장에서도 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해당 시나리오는 △비둘기파적(완화적, Dovish) 결정 (실제 인하 소수의견 1인 개진) & 매파적(긴축적, Hawkish) 기자회견 (10월 인하 담보X) △매파적(긴축적, Hawkish) 성명서 (금융안정 측면 강조 문구 추가) & 비둘기파적(완화적, Dovish) 기자회견 (10월 인하 가능성O) △매파적(긴축적, Hawkish) 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 유지) & 비둘기파적(완화적, Dovish) 경제전망 (4분기 또는 내년 전망치 하향)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를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 동결로 전망한다”며 “물론 연준의 9월 인하 기정사실화와 8월 이후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 7월 회의 당시보다 낮아진 달러원 환율 등은 시장으로 하여금 10월 인하 기대를 배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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