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당기순익 11%↓…이자이익은 30조 육박 '역대 최대'

입력 2024-08-22 06:00 수정 2024-08-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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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로 비경상적인 손실이 발생하면서다. 또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1000억 원)보다 1조5000억 원(11%) 감소했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6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9000억 원) 대비 2000억 원 감소한 반면 지방(1000억 원)과 인터넷은행(1700억 원)은 소폭 증가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4000억 원) 대비 1조600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0.79%) 대비 0.12%포인트(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03%로 전년 동기(10.85%) 대비 1.82%p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9조4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 자산 증가에 기인하며, 순이자마진(NIM) 축소(-0.06%p)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8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전년 동기 증가한 반면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2조6000억 원)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 원 증가했고 물건비는 1000억 원 늘었다.

대손 비용은 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 원) 대비 5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 특수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에 따라 국내은행의 대손 비용은 큰 폭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원) 대비 2조3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한화오션 투자지분 손상 차손 환입으로 영업외손익이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ELS 관련 충당부채(1조4000억 원) 적립으로 영업외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위기 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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