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vs. 금, 연준 금리인하 기대 최고조에 희비 엇갈려

입력 2024-08-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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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주요 통화 대비 7개월래 최저치
“시장 낙관론, 달러에는 부정적 영향”
금값, 내년 중반 3000달러 전망
옵션시장서 9월 금리 인하 확률 70% 이상

▲ICE달러인덱스. ※현지시간, 종가 기준. 20일 101.44.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ICE달러인덱스. ※현지시간, 종가 기준. 20일 101.44.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국 달러 가치와 금값이 엇갈리고 있다. 달러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1.40까지 하락하면서 101.34를 기록한 1월 2일 이후 7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상반기 4.4% 상승했지만, 하반기 들어 하락 전환했고 이달에만 2.2% 빠졌다. 연준이 내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금리를 인하하고 통화량이 늘면 달러 가치는 내리게 된다.

달러 약세에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올랐다. 독일 제조업 부진과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에 따른 유럽 경제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7월 초 이후 3.6% 상승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엔화에 대한 하락 베팅이 지난달 2007년 이후 가장 컸지만, 몇 주 새 상황이 급격히 풀리면서 지난주에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롱(매수)’ 포지션으로 기울었다.

ING의 크리스 터너 투자책임자는 “달러에 대한 롱포지션이 확장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제 올해 남은 기간 던질 질문은 달러에 ‘쇼트(매도)’ 포지션을 취할지”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주요 10개국(G10) 외환 전략책임자는 “시장은 미국 경제 연착륙과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이건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강력한 소비 지출과 연준이 올해 여러 번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낙관론은 위험 심리에는 좋지만, 달러에는 그러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값은 연일 오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2531.6달러(약 338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선물 가격도 0.4% 상승한 온스당 2550.6달러에 마감했다.

시티리서치의 아카시 도시 북미 상품 책임자는 “금값 움직임의 주요 동인은 금융 투자 수요,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가 개선되고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골드트러스트GLD 보유자산은 전날 859톤(t)을 기록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시 책임자는 “금값은 연말까지 온스당 2600달러, 내년 중반 온스당 3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을 추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0.25%포인트(p) 낮출 것이라는 전망은 71.5%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내달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21일 공개될 7월 FOMC 의사록과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 연설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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