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ETF' 출시

입력 2024-08-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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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은 글로벌 첨단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를 27일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ETF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상장 기업 중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을 비롯한 전력인프라, 기타 전력망(Grid)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100여 개에 분산투자한다.

전력망이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업체나 가정 등 최종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과정에 필요한 송전 및 변전, 배전 관련 장치·기기를 가리킨다. 송전탑, 변압기, 차단기, 배전기, 전선 등이 전력망을 구성하는 대표적 요소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통적 전력망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전력 생산과 저장, 전달,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을 효율화하고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구현된 대표 사례다.

전력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메가트렌드의 근간으로 최근 높은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 발전과 적용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전기차 전환과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력망은 구조적 성장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따라 최근 투자가 늘고 있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생산지와 소비지가 다른 지리적 제약과 공급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ESS와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수반하기에 전력인프라 산업에 긍정적이다.

미국과 유럽이 노후화된 전력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한 만큼 정책적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의 중장기 투자 관련 법안인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전력망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유럽위원회(EC) 역시 지난해 ‘그리드 액션 플랜’을 내놓고 전력 송배전망 확장과 디지털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는 첨단 전력인프라 사업을 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들을 다수 편입한다. 영국과 미국에서 송배전 사업을 하는 글로벌 선두 에너지 기업 내셔널그리드(9.01%), 전기화·산업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ABB(8.09%),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최적화에 특화된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784%) 등의 투자 비중이 높다.

에너지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7.81%), 송배전 관련 제품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튼(7.32%), 전력인프라 설치·유지보수 솔루션 사업을 하는 콴타서비시스(3.85%) 등도 담는다. 이밖에도 엔비디아(2.82%), 인페이즈 에너지(2.75%), 퀄컴(1.63%), 오라클(1.5%), 시스코(1.3%) 등 IT 기업들도 편입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는 글로벌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대표 ETF인 ‘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Smart Grid Infrastructure Index Fund(티커명 GRID)’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GRID’다.

GRID는 2009년 설정돼 지난 7월 말 기준 15억5900만 달러(2조1400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GRID에 순유입된 자금은 19일 기준 2억3080만 달러(3068억 원)에 달한다. 미국 상장 해외 주식형 ETF 2521개 가운데 상위 5.8%(146위)에 해당한다.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의 총보수는 연 0.49%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GRID(0.57%)보다 낮다. 저렴한 비용으로 한국 장중에 편하게 거래하면서도 미국 GRID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 기술 가동을 위한 ‘연료’라고 할 수 있는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전력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는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공통 정책이기도 해 전방산업과 정책 모두에서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투자 관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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