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2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5월에 예상했던 2.5%에서 0.1%포인트(p) 내린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변동 없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5월(2.6%)보다 0.1%p 내린 2.5%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로 같았다.
한은의 이번 전망치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보다 0.1%p 낮다.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높다.
이달 초 KDI는 ‘8월 KDI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KDI는 민간소비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를 반영해 기존 전망(1.8%)보다 낮은 1.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경기 호조세가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기존 전망(2.2%)보다 크게 낮은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경제성장률 컨센서스(증권사 평균)는 2.37%다. 민간소비에 대한 컨센서스는 1.65%,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3%로 각각 집계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경제전망을 수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를 동결하는 과정에서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