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시작 후 한 달…비관론과 낙관론 공존

입력 2024-08-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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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된 지 약 한 달 지났지만 상승효과는 미미
ETF 거래 당일보다 가격 하락한 이더리움…비관론 vs 낙관론
기관 투자자 여전히 비트코인에 더 관심…이더리움 덜 매력적
사상 최저치 기록한 이더리움 가스비…디파이 강세에 긍정적 작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가상자산 시장에서 승인 효과는 선명하지 않은 모양새다. 이더리움 약세가 계속되면서 낙관론과 비관론 전망이 맞서고 있다.

22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대비 0.1% 상승한 약 26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던 지난달 23일 가격인 3400달러 대비 약 23% 감소한 수준이다.

21일(현지시간) 금융 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약 180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면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395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두 가상자산 현물 ETF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거래 시작 후 한 달의 기간 에서도 상반된 분위기를 보인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던 당일 운용사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62만1386개였지만 한달 후 67만143개로 증가했다. 반면에 이더리움 현물 ETF는 거래가 시작되던 당일 297만9881개에서 약 한 달이 지난 이 날 기준 281만4228개로 감소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비트코인의 탈중앙성, 시가총액, 첫 번째 가상자산이라는 의의, 증권성에 자유롭다”며 “전통 금융권에서는 아직 가상자산을 대체투자자산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을 대체투자자산으로 포함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더리움 가스비(거래 수수료)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더리움은 2021년 8월 런던 하드포크(EIP-1559) 이후 기본 수수료는 소각하고 있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디플레이션을 유발한다.

김동혁 리서처는 “낮은 가스비는 이더리움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가치를 저하시킬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유저들에게 저렴한 네트워크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달 15일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체인 디파이 프로토콜인 아베(AAVE)의 주간 활성 대출 주소가 4만 개를 넘어섰다.

이날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총예치수량(TVL)은 493억400만 달러로 가장 강력한 라이벌 솔라나 TVL인 49억1400만 달러 10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TVL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에 예치돼 락업(일정기간 동안 코인을 묶어놓는 것)된 총자산을 뜻한다.

TVL이 증가한다는 의미는 락업된 코인의 증가를 뜻하고, 곧 시장에 유통 가능한 코인 수가 줄어듦을 의미하기 때문에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올라간다는 기대감이 상승한다.

김동혁 리서처는 “이더리움은 최근 아베를 중심으로 디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 증가, 랩드 비트코인을 활용한 리스테이킹 도입 시도 등의 긍정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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