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학군지 단지 몸값 '쑥'…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 수요 뚜렷

입력 2024-08-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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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르에브 스위첸 스케치. (자료제공=KCC건설)
▲대전 르에브 스위첸 스케치. (자료제공=KCC건설)

지역 핵심지 아파트 시장에서 대표 학군을 앞세운 단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로 꼽히는 3050세대의 선호가 높은 우수 교육환경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광주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남구 봉선동 소재 ‘쌍용스윗닷홈’ 전용 155㎡형은 6월 신고가인 18억1000만 원에 손바뀜 됐다. 종전 최고가인 14억6000만 원 대비 3억5000만 원(23.97%) 상승한 수준이다. 단지는 문성중∙고와 동아여중∙고 등 지역 명문 학군이 구성돼 있고, 봉선동 학원가가 인접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학군지를 선호하는 흐름은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서 2월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64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5797건의 1순위 청약이 몰렸다. 단지가 위치한 서신동과 중화산동 일대는 전주의 교육 1번지로 불리며 학원가가 형성돼 있고, 학업 성취도가 높은 서신중, 기전중, 우전중 등이 있다.

아울러, 지방 대표 교육 1번가로 불리며 ‘대구 8학군’이라는 별칭을 갖춘 대구 범어동에서 4월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 역시 우수한 청약 성적을 올렸다. 8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256건의 청약을 접수 받아 15.32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어려운 대구 시장상황 속에서도 교육여건 등을 앞세워 선전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군이 있고, 대표 학원가가 들어선 지역은 교육열이 높아 전반적으로 우수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3050세대가 자녀교육에 크게 민감한 만큼, 침체기에도 관심수요가 풍부하다는 것도 주목할 요소”라고 말했다.

이에 지역 대표 학군지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단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KCC건설은 9월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대흥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대전 르에브 스위첸’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총 1278가구(1단지 440가구, 2단지 8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대전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교육환경을 강점으로 둔다. 단지와 바로 인접한 대흥초교를 안전하게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대전중·고, 대전여중, 성모여고 등 학업 성취도가 높은 지역 내 명문 학군이 도보권에 있다. 대흥동 및 둔산 학원가도 가깝다.

혜림건설은 강원 원주시 단구동에서 ‘원주 모아엘가 그랑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 59~84㎡, 총 353가구로 조성된다. 원주중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명륜초, 원주고, 상지여중∙고 등 지역 내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명문 학군과 명륜동 학원가가 가까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울산 남구 야음동에서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7㎡, 총 803가구 규모다. 야음초·선암초를 도보 통학할 수 있고, 야음중·대현고·신선여고 등 우수 교육환경을 갖췄다. 지역 내 학원 밀집지로 불리는 옥동 및 대현동, 수암동 학원가고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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