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시장 연말부터 불 붙는다...금융사, 적극 참여해야"

입력 2024-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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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으로 상반기 M&A 부진
연말부터 M&A 시장 성장 가속
AI‧자동화‧보안 관련 거래 수요↑
"국내 금융사, 인수금융 모색해야"

(자료제공=하나금융연구소)
(자료제공=하나금융연구소)
금리, 규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부터 인수합병(M&A) 시장의 성장이 가속할 전망이다. 국내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참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서유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연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M&A 시장'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부터 M&A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및 유로존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라 부채를 통한 인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면서 M&A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유럽 레버리지 대출 시장에서 부채 발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359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증가세를 보인다. 이는 지난해 3790억 달러의 94.72%에 해당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M&A 거래가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연초 기대와 달리 상반기 글로벌 M&A 거래액은 1조3200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3% 증가에 그쳤다. 상반기 M&A 거래량은 2만14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감소했다.

10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Mega-Deal)이 20건이 있었던 반면, 5억 달러 미만의 거래 건수가 28% 감소하는 등 대형 딜 위주로 M&A 거래가 진행됐다.

산업별 거래액은 기술 및 미디어, 통신(TMT)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1%를 차지했다. 에너지 부문은 약 48%, 금융 서비스 부문은 약 28% 증가했다. 반면 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제약 회사가 핵심 사업을 보강하기 위해 대규모 공개 거래에서 소규모 비공개 거래로 관심을 돌리면서 거래액이 약 22% 감소했다.

서 연구원은 회복세가 부진한 이유로 금리 인하 지연과 지정학적 불안,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차입 비용이 상승했고 주식 시장 강세로 인수자와 피인수자간의 기업가치 평가와 협상이 지연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이 지속하고, 올해 진행·예정된 유럽, 미국 등의 선거 결과에 따라 규제 등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어 거래를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부문으로 인공지능(AI), 자동화 및 보안과 관련된 거래와 주요 광물 확보, 입지 강화 등을 위한 에너지·자원을 제안했다. 글로벌 M&A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금융 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딜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술 부문의 M&A 거래 4261건 중 69%가 소프트웨어 분야다.

서 연구원은 "국내 금융사들은 글로벌 M&A 동향을 분석하고 리파이낸싱(차환) 등 인수금융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인수자로서의 M&A 참여도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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