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안 죽었네" 공실률 6.8%… 홍대는 '주춤'

입력 2024-08-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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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가 발표한 '2분기 서울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 1분기 7.6%에서 2분기 6.8%로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가 발표한 '2분기 서울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 1분기 7.6%에서 2분기 6.8%로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올해 2분기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이 줄었다. 전통적인 관광 명소로 꼽혀온 명동에는 여행객들이 다시 몰렸고 한남ㆍ이태원 등도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23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6대 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직전 분기(19.2%) 대비 0.9%포인트(p) 감소한 18.3%를 기록했다. 서울 6대 상권이란 명동,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을 뜻한다.

지난 분기 41%에 달했던 가로수길 공실률은 2분기 들어 1.8%포인트 감소했다. 과거 명동을 뛰어넘는 서울의 유망 상권으로 꼽혔으나 코로나 19 여파와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위축을 겪고 있다. 명동(7.6%→6.8%) 상권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분기 연속 6대 상권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남·이태원 공실률은 올 1분기 12.3%에서 2분기 11.5%로 내렸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방식이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에 따라 한남·이태원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홍대는 서울 6대 상권 중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공실률 변화가 없었다. 2분기 연속 14.4%에 머무르고 있다.

청담 공실률은 2분기 17.4%로 직전 분기보다 1.8%포인트 줄었다. 매출 정체기를 겪는 백화점 명품관과 반대로 청담에는 명품 매장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과거에는 패션 브랜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들이 활발히 진입하고 있다. 명품 시장이 상위 부문인 주얼리와 시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W코리아 관계자는 "티파니앤코가 국내 최초 단독 매장을 청담에 선보일 예정이고 셀린느 또한 오픈을 준비 중인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청담 상권의 공실률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청담 권역은 다양한 부문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어우러진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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