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FIBA 월드컵 사전예선서 말리에 87-63 승리…극적 4강 진출 성공

입력 2024-08-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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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출처=FIBA 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출처=FIBA 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후안 데라 바레라에서 열린 A조 3차전에서 말리를 87-63(18-16 22-19 17-10 30-18)으로 꺾었다.

A조에서 FIBA 랭킹이 가장 높은 한국(13위)은 최하위(36위) 베네수엘라, 23위 체코에 연달아 패배하며 조 2위까지 나서는 4강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날 한국이 말리(20위)를 24점 차로 대파하고, 체코가 베네수엘라를 86-49로 크게 이기며 골 득실차에서 앞서 말리와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말리를 10점 차 이상으로 이기고, 체코가 베네수엘라를 잡아야 했다.

이날 한국은 간판 슈터인 강이슬(KB)이 3점 슛 6개 포함 26점 2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센터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19점 12리바운드 3어시트로로 뒤를 받쳤다. 박지현(뱅크스타운)도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8개 팀이 A, B조로 나눠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 우승팀만 월드컵 최종 예선 직행 티켓을 받는다. 나머지 팀은 FIBA 아시아컵 등 대륙별 대회에서 다시 경쟁해 본선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64년에 처음 출전한 이후 2022년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최고 기록은 1967년과 1979년 기록한 준우승이다.

한편, 한국은 24일 몬테네그로 혹은 멕시코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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