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없이도 부러진다? ‘피로골절’ 주의해야 [e건강~쏙]

입력 2024-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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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근육통·염좌로 오해하기 쉬워…발견 어려워 MRI 검사 필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령층이나 골다공증 환자가 아니고, 큰 물리적 충격이 없더라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로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령과 기저질환을 불문하고 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피로골절은 뼈에 반복적인 스트레스와 자극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작은 균열이나 미세한 골절로, ‘스트레스 골절’이라고도 불린다. 환자들은 강한 외부 충격이나 사고로 인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상태만을 골절이라고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피로골절 역시 분명한 골절에 해당하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일터에서 수행하는 반복적인 작업이 피로골절의 원인이 된다. 같은 부위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피로골절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근육은 뼈를 감싸 직접적인 자극이 가지 않도록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을 자주 오랫동안 사용하면 피로해지면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근육이 자극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뼈까지 전달된다.

주로 발뒤꿈치, 정강이, 종아리, 발가락과 발목 사이 부위에 피로골절이 나타난다. 피로골절이 발생하면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해당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진다. 멍이 든 것처럼 누르면 아프거나, 걷고 뛰기가 불편해진다. 환자에 따라 손상 부위에 두드러지는 부종이나 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상적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거나, 달리기와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을 즐기는 이들이 피로골절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운동선수나 군인 역시 장시간 운동을 하거나 심한 훈련이 잦아 뼈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져 피로골절 위험이 크다. 오래 걷거나 서 있는 미용사, 하이힐과 같이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직업군에서도 무릎과 발에 피로가 가중돼 피로골절이 흔히 발생한다.

피로골절이 동반하는 통증은 강도가 높지 않아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착각하기 쉽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쳐 심한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피로골절 초기에는 균열이 미세한 만큼, 엑스레이(X-ray) 촬영만으로 환부를 발견하기 어렵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한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적기에 치료하면 특별한 합병증이 남지 않는다.

장기모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마라톤이나 축구와 같은 종목의 운동선수뿐 아니라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도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서 다리 쪽에 스트레스가 집중돼 피로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라며 “일반적인 골절보다 진단하기 어렵기도 하고, 자칫하면 치료 기간이 더욱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피로골절로 의심되는 증상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평소 해왔던 운동이라도 잠시 중단하고 가까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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