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주범으로 꼽혀온 사과ㆍ배의 도매ㆍ소비자가격이 이달 햇과일 출하 덕분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21~23일 기준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kg당 7만167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사과(홍로) 소비자 가격은 10개당 2만9353원으로 11.4% 내렸다.
농식품부는 "이달 2024년산 햇과일(홍로)이 출하되면서 8월 하순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많은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하는 9월이면 가격 안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달 사과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54.8% 내린 3만4182원(10kg), 소비자가격은 12.5% 내린 2만6782원(10개)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 가격 역시 하향세다. 21~23일 기준 배 도매가격(15kg)이 전년대비 2.0% 하락하고, 소비자가격(10개)은 29.0%나 내렸다. 조생종인 원황이 출하된 영향이다.
추석에 주로 소비되는 품종인 신고가 본격 출하되면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 모두 안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아울러 곧이어 출하될 후지·신고 등 만생종 사과·배도 모두 생육 상황이 전년 대비 양호해 사과는 평년 수준, 배는 평년 수준 이상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수확기까지 현재와 같이 양호한 사과·배 생육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수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고온, 태풍 등 기상변수, 병충해 등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과수 지정출하 운영, 재해예방시설 보급 확대 등 주요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