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체코 원전 수출, 차질 없도록 미국 측과 협의”

입력 2024-08-25 13: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뉴시스)

대통령실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출 관련,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자사 기술을 침해했다며 문제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한·미 동맹 기조하에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사는 우리 원전 기술에 대해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25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는 양국 원전 기업 간 분쟁의 원만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체코 원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굳건한 한·미 동맹 기조하에 미국 측과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한국 기업은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수원은 내년 3월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국제 원자력공급국그룹 지침에 따라 우리나라는 원전 수출 시 원천 기술을 가진 웨스팅하우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때는 관련 문제가 없던 것과 달리 이번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 측이 지식재산권 침해를 거론한 점이다.

웨스팅하우스는 2022년 10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인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한수원의 반박 주장을 받아들여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소송을 각하했으나, 웨스팅하우스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10월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가 문제 삼은 원자력에너지법은 법을 이행할 권한을 미 법무부 장관에게 배타적으로 위임했으며 사인(私人)에게는 소송을 통해 권리를 주장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고위 관계자는 “한미 양국 정부 간에는 원전을 포함한 재생·수소 등 에너지 전반에 관해 협력의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달 원전 수출 관련 체코 순방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경제사절단의 경우 주관단체(대한상의)에서 모집, 선정하는 것으로 현재 대한상의에서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12:3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95,000
    • +0.18%
    • 이더리움
    • 3,447,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473,700
    • -3.01%
    • 리플
    • 706
    • +0.28%
    • 솔라나
    • 227,100
    • -0.13%
    • 에이다
    • 465
    • -2.72%
    • 이오스
    • 581
    • -1.02%
    • 트론
    • 230
    • -0.43%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200
    • -0.53%
    • 체인링크
    • 15,050
    • -2.02%
    • 샌드박스
    • 327
    • -0.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