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납치된 한국 유튜버, "태워준다더니 약 먹여"…긴박했던 30시간

입력 2024-08-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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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출처=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인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인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유튜버가 30시간 만에 풀려났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달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인도 레(leh)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여행 유튜버 ‘레리꼬’에 대해 보도했다.

유튜버는 레에 도착하기 위해 450㎞의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했다. 당초 버스를 이용하러 했으나, 1년에 두 달밖에 운영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이동 수단을 자전거로 택한 것이다.

하루에 10시간씩 자전거를 타며 목적지로 이동하던 유튜버에게 트럭 한 대가 멈춰 섰다. 그들은 유튜버에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

강행군으로 체력도 거의 고갈된 상태였고, 목적지까지 겨우 10㎞를 남겨뒀기에 20~30분만 얻어 타자는 심정으로 유튜버는 그들의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깜박 잠이 들었던 유튜버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상황이 180도로 달라져 있었다.

트럭은 목적지가 아닌 황무지에 멈춰섰고, 친절했던 현지들은 몽둥이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유튜버의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고 알 수 없는 약을 먹이기도 했다.

유튜버는 “약을 총 두 번 먹였다. 한번은 먹는 척하며 손에 약을 숨겼는데 30~40분 뒤 또 다른 약을 주었다. 먹는 것을 지켜 보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먹었다”라며 “약을 먹고 5~6시간을 정신 못 차렸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당시 유튜버는 지인에게 자신의 유치와 상황을 알리며 경찰 신고를 요청했다. 그 덕에 유튜버는 납치 30시간 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현금 1만루피(약 16만원)을 빼앗기기도 했다.

이후 유튜버는 경찰서를 직접 찾아 납치범들은 신고했으나, 경찰들은 자기 관할이 아니라며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유튜버와 친한 현지인이 다시 수사를 의뢰하고서야 경찰은 납치범들을 체포했다.

납치범들은 납치가 아닌 돈을 받고 목적지까지 태워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에 폭행을 당한 뒤에야 “돈을 목적으로 납치했다. 카메라를 부순 게 맞다”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유튜버는 납치범들의 일부 거짓 진술에 끝내 합의하지 않았고, 이들은 3일 동안 유치장에 수감됐다.

유튜버는 “납치되기 전 첫 히치하이킹에 성공했기 때문에 두 번째 히치하이킹도 큰 걱정이 없었다”라며 “안전을 안일하게 판단했던 것 같다. 많은 분이 안전한 여행을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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