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지지율 7%p 앞서...‘후보 사퇴’ 케네디는 변수

입력 2024-08-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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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모두 높은 집토끼 지지율 확보
중도층에서는 해리스가 62%, 트럼프는 30%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뉴시스

지난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차이를 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페어리디킨슨대학(FDU)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에 7%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미국의 등록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전대를 전후인 지난 17~20일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도는 ±3.5% 정도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두 후보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에서 각각 95%의 지지율을 얻어 높은 집토끼 충성도를 확보했다. 다만 무당층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38%로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앞섰다.

정치 성향별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스스로를 ‘리버럴’(자유주의자)로 규정한 유권자 사이에서 87%, 진보층에서는 93%의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에서는 해리스가 62%로 트럼프 전 대통령(30%)을 크게 앞섰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층에게서는 76%의 지지를 기록했고, 극우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성향’ 가운데는 9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FDU 측은 “트럼프는 전통적으로 남성적 정체성을 지닌 남성들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이러한 정체성을 거부하는 여성과 남성들은 해리스를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해리스가 빠르게 기세를 몰며 트럼프를 상대로 우위를 보이는 여론 조사 성적표를 잇달아 받고 있지만, 이러한 여론조사로 11월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제3 후보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후보직 사퇴로 인한 여론 변화는 여전히 변수다. 7%p 격차를 보인 이번 여론조사는 케네디 전 후보가 대선을 포기 선언을 하기 전에 진행됐다. 케네디는 지난 23일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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