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엔비디아 이번 주 실적 발표…‘9월 금리 인하 기대’ 강세장 이어갈까

입력 2024-08-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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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잠재울지 주목”
9월 금리 ‘빅컷’ 불씨 지속
7월 PCEㆍ2분기 GDP 수정치 발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이번 주(8월 26일~8월 30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이목이 쏠려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쐐기 발언에 따른 강세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1.27%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1.45%, 1.40%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23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고 밝힌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9월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사실상 공식 선언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파월이 금리 인하의 폭을 언급하지 않음에 따라 통상과 같은 0.25%포인트(p)가 아닌 0.50%p의 ‘빅컷’ 불씨도 살아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22년 만의 최고치인 5.25~5.5%이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8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엔비디아는 연초 이후 150% 급등했으며, S&P500의 올해 17% 상승분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이달 초 매도가 이뤄지며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이내 완화되며 주가는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 근처까지 올랐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올해 들어 맹렬한 오름세를 보이며 증시를 주도했다”면서 “미국 증시의 랠리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로 중요한 시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ㆍ테슬라ㆍ알파벳은 지난달 실적 발표 후 AI에 대한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에 대한 가치를 정당화하지 못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AI 거품론을 잠재울지가 관건이다.

올스프링 글로벌 투자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크 스미스는 “엔비디아는 오늘날을 대표하는 주식(zeitgeist stock)”이라며 “그 실적은 1년에 네 번의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과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옵션리서치&테크놀러지서비스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가 실적을 보고한 다음날 주가가 약 1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게 형성돼 있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 2주 동안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는 점은 부담이다.

엔비디아가 지난 1분기 발표 당시 예상한 2분기 매출은 280억 달러였으나 월가는 이보다 더 높은 286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은 자체 전망치를 8∼19%를 웃돌았다.

경제 지표 중에서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공개된다. 매주 발표되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주요 관심 대상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도 나온다. 앞서 발표된 2분기 GDP 속보치는 2.8%이었는데, 이에 대한 수정치가 발표되는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치열한 대선 경쟁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이번 주 주요 지표와 연설 일정을 보면 △26일 7월 내구재수주, 8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27일 6월 S&P 케이스실러·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8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2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엔비디아ㆍ세일스포스ㆍ크라우드스크라이크 등 실적 발표 △29일 주간 신규실업 보험 청구자 수,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7월 잠정주택판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베스트바이ㆍ달러제너럴ㆍ오토데스크ㆍ룰루레몬ㆍ캠벨수프ㆍ울타뷰티 등 실적 △30일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개인소득, 8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8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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