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텔레그램 CEO 과거 발언 화제…"정자 기능으로 생물학적 자녀만 100명"

입력 2024-08-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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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프랑스에서 범죄 방조죄로 체포된 텔레그램 창립자인 파벨 두로프(39)의 과거 이력이 화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두로프가 정자 기증을 통해 100명 이상의 자녀를 낳았고, 여성들이 자신의 '고품질 유전자'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파벨 두로프가 스스로 정자 기증을 통해 전 세계 12개국 100명 이상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주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198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두로프는 아직 미혼으로, 약 140억 파운드(한화 약 24조 원)의 자산가로 알려져 있으며 앞으로도 IVF(체외수정) 클리닉을 통해 정자를 기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의 정자는 모스크바의 한 클리닉에서 3만5루블(약 51만 원)에 살 수 있다. 기증받은 정자로 IVF 치료에 드는 비용은 30만 루블(약 442만 원) 이상, 인공수정 비용은 700파운드(약 119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두로프는 체외수정(IVF) 클리닉을 통해 더 많은 정자를 기증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다만 그의 정자로 IVF 치료를 받는 비용은 30만 루블(약 438만 원) 이상이 될 수 있으며, 인공수정 비용은 약 700파운드(약 121만 원)이다.

이와 관련해 두로프는 15년 전 한 친구의 부탁을 받고 정자 기증을 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그의 친구는 아내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두로프에게 정자를 기증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일을 계기로 두로프는 정자 기증이 자신의 '시민적 의무'(civic duties)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의 정자 기증 프로필에는 채식주의자이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페르시아어·라틴어 등 9개 외국어를 구사한다고 소개돼 있다.

두로프는 "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며 "물론 위험이 따르지만, 그들의 정자 기증자가 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정자가 부족해 출산 문제가 대두하고 있지만 이를 완화하는 데 일부 이바지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부연했다.

한편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두로프가 이날 오후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프랑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사법 경찰국 산하에서 미성년자 폭력과 사이버범죄, 마약 거래 등을 전담하는 사무국(OFMIN)이 예비 수사 목적으로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당국은 두로프가 마약 밀매, 아동 착취 범죄, 사기 등 텔레그램에서 수많은 범죄가 일어나는데도 내버려 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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