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김경수, 민주당 역사의 한 부분...큰 동력이 될 것”

입력 2024-08-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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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대구에 출마한 각 지역구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2. (뉴시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대구에 출마한 각 지역구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2. (뉴시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6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 “민주당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의 향후 역할론에 대해 “김 전 지사 자체가 민주당 역사의 한 부분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장 신뢰받는 참모였다”며 “지금도 사실은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본인이 여러 가지 미래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수도권 1극 체제의 대한민국을 극복하기 위한 국토 균형 발전의 가장 상징적인 부울경 메가시티를 입안해 상당 정도 진척을 시켰다”며 “이에 대한 다른 나라의 경험을 공부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가 귀국해도 구심점이 돼서 적극적인 행보를 하기에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있다’는 물음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평가부터 하냐”고 반문하며 “저는 기대를 한다. 그만한 잠재력이 있고 경남지사 때 보여준 여러 가지 도정 운영을 보면 충분히 민주당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높은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이 대표가 90%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는 게 크게 국민적 감동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적 눈높이와는 다른 모습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내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당시 김대중, 김영삼 이런 분들이 당을 장악할 때 평균적으로 60∼70%의 지지율로 당 대표가 되고, 당내 비주류의 몫을 인정하며 당을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된 것 자체가 이 대표에게 무슨 큰 성취라고 볼 수는 없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정부·여당에 도와줄 건 도와주겠다고 하는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이나 특검 등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탄핵 이야기를 꺼낸다는 비판을 들어서 되겠냐”며 “탄핵이라는 것은 국민의 강한 매인데, 일상적으로 치면 (국정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겠다고 할 것이냐”고 물으며 “그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등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물밑 움직임에 대해선 “당장 눈에 띄지 않겠지만, 그분들 한 분, 한 분은 각 분야 정책 전문가”라면서 “이분들이 자기들의 지혜를 모으다 보면 ‘친명’(친이재명)이나 ‘반명’(반이재명)의 프레임을 넘어 민주당 내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세력의 존재가 국민에게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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