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주식 팔아 유증 참여’…책임경영 vs 오버행 우려

입력 2024-08-27 07:00 수정 2024-08-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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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이오플로우·맥스트, 유상증자 예정
유상증자 청약 참여 ‘최대주주’는 블록딜 계획
‘유상증자 책임지는 경영진 vs 오버행 우려’ 의견 엇갈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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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중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최대주주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이 예고되는 경우가 늘자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블록딜로 인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월 펩트론과 이오플로우, 맥스트 등 3곳이 유상증자 진행 과정 중 최대주주의 블록딜이 예정됐다고 공시했다.

펩트론은 16일 1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해당 유상증자 청약에 배정된 물량의 50%를 청약할 예정이다. 특히 최 대표는 유상증자 청약자금을 마련하고 기존 주식담보대출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보유 지분 172만8200주 중 23만6000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오플로우는 21일 823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해당 유상증자 배정분의 30%가량 참여할 계획이며, 유상증자 청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 297만6583주 중 최대 30만 주(발행주식총수의 0.99%)를 매각할 예정이다.

맥스트는 23일 2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배정분의 약 20%를 청약할 예정이다. 청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유주식 370만 주 중 최대 19만3752주(발행주식총수의 0.99%)를 매각할 수 있다.

통상 상장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때 최대주주가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는 비판의 대상이었다. 청약에 참여하지 않고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최대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는 데다가 경영권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책임경영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예컨대 이오플로우의 경우도 최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율이 기존 11.33%에서 9.40%로 감소하는데 그치지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유상증자 청약에 미참여하면 지분율이 8.72%까지 감소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샤페론은 5월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최대주주가 청약에 참여하지 않아 주주 비판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상장사 경영진들이 보유지분을 팔아서라도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유상증자 참여를 주주들에게 전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버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블록딜로 최대주주가 보유하던 주식이 대거 쏟아지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은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16일 7.20% 하락 마감했다. 이오플로우는 유상증자 결정 다음 날인 22일 29.94% 하락 마감했고, 맥스트는 전날 22% 넘게 하락했다.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유상증자 자체에 대한 불안감과 오버행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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