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중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499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168억 원) 대비 5.8%(822억 원) 증가했다.
총수익과 총비용이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총수익은 14조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5억 원 늘었다. 카드 대출 수익이 1942억 원 늘었으며 할부카드수수료 수익이 1711억 원,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313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비용은 11조8014억 원에서 12조5057억 원으로 7043억 원 늘었다. 이자비용(3488억 원)과 대손 비용(2131억 원)이 증가하면서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9%로 전년 말(1.63%) 대비 0.06%p 올랐다. 신용판매채권과 카드 대출채권을 더한 카드 채권의 연체율은 1.77%로 전년 말(1.73%) 대비 0.0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전년 말(1.14%) 대비 0.03%p 상승했다. 카드 채권 고정이하비율은 1.16%로 전년 말(1.09%) 대비 0.07%p 올랐다.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107.5%)은 전년 말(109.9%) 대비 소폭(-2.4%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3%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년 말(19.8%) 대비 0.5%p 상승한 수치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3212만 매로 작년 6월 말(1억2980만 매) 대비 1.8%(232만 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1% 늘어난 1억566만 매였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558조5000억 원) 대비 3.9%(21조8000억 원) 늘어난 580조3000억 원이다. 신용카드가 20조3000억 원(4.4%) 늘어난 481조8000억 원, 체크카드가 1조4000억 원(1.5%) 증가한 98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드 대출 이용액은 51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9000억 원)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28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 감소했지만 장기카드대출은 23조5000억 원으로 9000억 원 늘었다.
반면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 여전사(169개)의 당기순이익은 1조5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6171억 원) 대비 607억 원(3.8%) 감소했다.
총수익은 리스‧렌탈(7355억 원) 수익과 이자수익(1984억 원) 증가로 14조75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5461억 원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총비용은 1조6068억 원 증가한 13조1951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 감소(-1863억 원)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6935억 원) 및 리스‧렌탈(5700억 원) 비용 증가에 기인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5%로 전년 말(1.88%) 대비 0.17%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이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등에 따라 전년 말(2.20%) 대비 0.79%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130.5%)은 전년 말(140.0%) 대비 -9.5%p 감소했으나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웃돌았다. 조정자기자본비율(18.3%)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규제비율(7%)을 웃도는 가운데 전년 말(17.9%) 대비 0.4%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여전사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사업장 정리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