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재무건전성 악화… 부채비율 오르고 유동비율 하락

입력 2024-08-27 08: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S, 한화, 카카오 순으로 부채비율 증가
신세계, 롯데, CJ, 하림, 한진 등 유동비율 100% 미만

(출처: 30대 그룹 계열사 중 2024년 상반기 보고서 제출 기업(금융계열사 포함), 분석:리더스인덱스)
(출처: 30대 그룹 계열사 중 2024년 상반기 보고서 제출 기업(금융계열사 포함), 분석:리더스인덱스)

국내 30대 그룹 재무건전성이 1년 새 크게 악화됐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부채비율이 7.6% 상승한 반면 유동비율은 6.4% 하락하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두 배가량 증가했다.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늘린 것이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부채총액은 3704조9673억 원으로 1년 전(2023년 상반기) 3293조1889억 원 대비 411조7783억 원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부채비율도 171.7%에서 179.3%로 7.6%포인트(p) 늘었다.

이번 조사는 30대 그룹 계열사 중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301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부채, 자본, 유동자산, 영업활동 현금흐름, 투자활동 현금흐름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잉여현금흐름을 분석한 것이다.

기업이 단기적으로 부채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유동비율도 악화됐다. 유동비율은 140.3%에서 133.9%로 6.4%p 하락했고, 유동비율이 200% 미만인 기업은 30대 그룹 중 21개나 됐다.

재무건전성은 나빠졌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실적악화로 30대 그룹은 영업활동 현금흐름(84조5708억 원)에서 투자활동 현금흐름(84조9948억 원)을 뺀 잉여현금흐름이 -4239억원이었다. 즉 벌어들인 돈과 비슷한 규모로 돈을 지출하며 소극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이에 비해 올 상반기엔 실적 개선으로 인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9조142억원 증가한 113조585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68조9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의 경우 –55조3595억 원으로 대폭 줄었지만, 그만큼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금융사를 제외하고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LS다. 작년 상반기 25조4141억 원에서 1년 새 19조5687억 원이 늘어나 44조982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194.6%에서 280.8%로 86.2%p 상승했다. LS그룹 계열사 중 LS네트웍스 부채비율이 130.2%에서 939.7%로 급등했으며, E1도 171.1%에서 529.8%로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부채비율을 끌어올렸다.

두 번째는 한화그룹으로 부채총액이 222조4423억 원에서 254조4673억 원으로 32조250억 원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355.1%에서 403.4%로 48.3%p 상승했다.

다음은 HDC그룹으로 작년 상반기 11조1163억 원의 부채가 올 상반기엔 13조897억 원으로 약 2조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129.5%에서 146.6%로 17.2%p 높아졌다.

카카오그룹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70.7%였으나 1년 새 15.8%p 상승한 86.5%를 기록하며 네 번째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액은 약 1조 원 증가했다.

반대로 부채비율을 가장 크게 낮춘 곳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 부채비율은 46.5%에서 20.6%로 25.9%p 감소했다. 이어 HD현대 부채비율이 186.8%에서 178.9%로 7.9%p 하락했고, 두산그룹은 132.6%에서 125.5%로 7.1%p 낮아졌다.

30대 그룹의 유동성은 더욱 취약해졌다. 21개 그룹에서 유동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을 의미하는데, 클수록 재무유동성이 좋은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 200% 이상이면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30대 그룹 중 올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 200% 이상은 삼성, 영풍, HMM, 농협(비금융계열사에 한함) 등이고, 나머지 26개 그룹은 2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신세계로, 지난 상반기 대비 올해 4.8%p 증가했지만 여전히 73.0%에 머물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울한 생일 맞은 롯데…자산 매각·사업 재편 속도전[롯데, 위기 속 창립 58주년]
  • 트럼프, 모든 국가에 10%+α 상호관세 부과…한국 25%
  • 이민정♥이병헌 쏙 빼닮은 아들 준후 공개…"친구들 아빠 안다, 엄마는 가끔"
  • “매매 꺾여도 전세는 여전”…토허제 열흘, 강남 전세 신고가 행진
  • [살얼음판 韓 경제] ‘마의 구간’ 마주한 韓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전운 감돌아
  • 챗GPT 인기요청 '지브리 스타일', 이제는 불가?
  • 2025 벚꽃 만개시기는?
  • 병원 외래 진료, 17분 기다려서 의사 7분 본다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03 12:4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705,000
    • -1.3%
    • 이더리움
    • 2,702,000
    • -2.98%
    • 비트코인 캐시
    • 450,600
    • -0.53%
    • 리플
    • 3,044
    • -2.28%
    • 솔라나
    • 178,300
    • -3.57%
    • 에이다
    • 966
    • -3.01%
    • 이오스
    • 1,247
    • +5.41%
    • 트론
    • 353
    • +0.28%
    • 스텔라루멘
    • 393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6,690
    • -1.1%
    • 체인링크
    • 19,570
    • -3.93%
    • 샌드박스
    • 393
    • -2.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