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밑돈 테무 실적에...황정 설립자, ‘중국 최고 부자 자리’ 2주 만에 반납

입력 2024-08-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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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모회사 PDD, 뉴욕증시서 주가 29% 폭락
국내 경쟁 격화ㆍ서구권 관세 압박에 위기

▲PDD홀딩스가 소유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PDD홀딩스가 소유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 핀둬더(PDD홀딩스)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과 암울한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황정 핀둬둬 공동 설립자는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지 2주 만에 물러나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핀둬둬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뉴욕증시에서 이날 주가가 29% 폭락했다. 이는 2018년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50억 달러(약 73조 원) 증발했다.

핀둬둬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971억 위안(약 18조 원)을, 순이익은 144% 급증한 32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이 시장 전망 1000억 위안을 밑돌고 핀둬둬의 공동 창립자로 현재 회장과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천레이가 비정상적으로 우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공포를 촉발했다. 그는 “소비자 수요 변화와 경쟁 격화, 글로벌 환경 불확실성 등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둔화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불가피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발언을 최소 8차례 언급했다.

이번 주가 폭락 여파로 황정 설립자 순자산도 하루 만에 141억 달러 감소한 352억 달러가 됐다. 앞서 황 설립자는 8일 중국 부자 순위 1위에 올랐지만, 4위로 밀려나게 됐다. 중국 생수업체 눙푸산취안의 중산산 설립자가 순 자산 500억 달러로 1위 자리를 넘겨 받았다.

2015년 4월 창립한 핀둬둬는 값싼 제품으로 서민층을 공략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2022년 9월에는 미국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를 선보이고 세계 각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압박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과 EU 등은 테무의 높은 시장 점유율에 관세 부과 등 정책으로 영향력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 EU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저가 상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던 기준을 재정립하고자 하고, 미국은 배송품 면세 기준을 800달러에서 10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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