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어머니와 언니를 같은 날 여의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AP통신과 피플 등의 보도에 따르면 캐리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주말에 어머니를 잃어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슬프게도 비극적인 일의 연속으로 내 언니도 같은 날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한 주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축복받은 기분"이라며 "이 불가능한 시간 동안 내 사생활을 존중하고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캐리의 어머니 패트리샤는 오페라 가수였다. 머라이어의 아버지 알프레드 로이 캐리와 결혼했었지만 두 사람은 미국 최고의 여가수가 된 머라이어가 불과 3살 때 이혼을 했다.
캐리는 3세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주로 어머니인 패트리셔와 함께 살았는데, 성장 과정에서 어머니와 자주 충돌해 "아주 많은 고통과 혼란"을 느꼈다고 회고록에 썼다.
앞서 캐리는 "나는 우리 가족에게 내가 '가발을 쓴 ATM(현금인출기)'이었음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며 "나는 가족에게, 특히 어머니에게 무척 많은 돈을 주었지만 그래도 충분하지 않았다. 가족은 나를 무너뜨려 완전히 통제하려고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캐리는 그동안 어머니와 관계를 유지해 왔고, 2010년에는 자신의 두 번째 크리스마스 앨범에 어머니와 함께 부른 듀엣곡을 넣기도 했다.
캐리와 언니 앨리슨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 그동안 서로 소원하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지역 일간지 타임스 유니언은 캐리의 친언니 앨리슨이 장기 기능 합병증으로 그동안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오다 63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만 캐리의 모친 패트리샤의 사망 원인을 비롯해 다른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