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현재 의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 코로나 치료제 품귀, 의료진 소진 등 삼대 악재로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27일 지적했다. 의협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과감한 대응과 지원을 주문했다.
의협은 “전국적인 KP.3 변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감염자, 입원 및 중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자, 기저질환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서 코로나19 감염은 폐렴 등 입원환자 증가를 야기하고 있어 병상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예상과 달리 코로나19의 여름철 유행은 커졌다. 의협은 “준비된 치료제가 고갈되고,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에서 치료제 투약을 못 하는 사례가 일상화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응급 및 입원 환자를 돌봐야 할 대학병원에서는 7개월째 교수들이 외래, 당직 및 수술을 감당하면서 심신이 탈진된 상태에서 의료체계는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협은 “더군다나 초·중·고등학교 개학으로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늘고 있고, 다가오는 9월 중순 추석 명절 기간 전 국민 이동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농촌의 고령층 어르신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어 방역과 의료체계의 빈틈없는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시 투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공급체계 확립 △응급실, 입원 격리병상 등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대응역량 신속하게 확충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과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방역과 치료방안 마련 △겨울철 코로나19 예방 위해 최적 바이러스 백신 확보 및 고위험군에서 백신 접종률 향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기침, 인후통, 콧물, 발열, 피로감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자면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 내원해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달라”면서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