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황제주’ 삼바·시총 1위 알테오젠…유가·코스닥 모두 바이오가 꽉 잡았다

입력 2024-08-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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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황제주’ 자리를 탈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 주당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는 2022년 6월 태광산업(10일 장중 100만 원)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9월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의 장중 100만 원을 마지막으로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 자리는 내내 공석이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14%(1만1000원)오른 9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장중 100만5000원을 달성하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주가가 장중 100만 원선을 돌파한 것은 2021년 8월 24일(101만4000원) 이후 3년 만이다. 작년 말 종가 76만 원에 마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약 30%에 달하고, 1년 전 52주 최저가(66만8000원) 대비 45.6%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를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9880억 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전체 순매수 상위 7위에 달한다. 반면 이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순매도 규모는 개인이 8200억 원, 기관 1240억 원어치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호실적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5%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45% 증가한 4345억 원, 매출액은 33.56% 늘어난 1조1569억 원을 달성해 올해 상반기 창립 이래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올해 연간 매출액이 4조 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초 미국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 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수주 계약까지 체결해 상반기 만에 연 누적 수주금액 2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0대 제약사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 수주 실적은 2016년 31억 달러에서 지속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기준 4배 성장한 12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최소 구매 기준의 실적이고, 수주를 받은 모든 제품의 상업화 성공 시 수주 실적까지 고려하면 235억 달러로 크게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주가 약진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5위 현대차와는 20조가량 벌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10위권 내에서 상승 마감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SK하이닉스(-2.56%), 셀트리온(-2.20%), 신한지주(-2.77%) 등은 큰 폭 내렸다.

한편 바이오 강세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이날 장중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6조7400억 원으로, 에코프로비엠 시총 16조6400억 원보다 1000억 원가량 많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에코프로 그룹이 아닌 다른 기업이 차지한 것은 2022년 7월 15일 이후 775일 만이다. 이전에는 카카오게임즈와 HLB가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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