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책 있어도 모르는 게 문제”…중기부, 소상공인 현장 목소리 청취 [종합]

입력 2024-08-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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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문가 "지원책과 함께 정보 알리는 데 중점 둬야"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오른쪽)이 27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 지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오른쪽)이 27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 지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 소상공인분이 폐업 신고를 하고 철거할 때 지원금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많게는 2000만 원 원정도 지원한다고 알려줘도 신뢰를 못 합니다. 그만큼 정책 정보의 신뢰성이 낮고, 홍보도 적어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합니다. (강기우 한결마케팅 대표)

#.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지원책을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매개체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원 정책 세밀히 알려주고, 정책 정보를 직접 퍼 날라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김상엽 와이커뮤니케이션 대표)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있음에도 지원받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폐업 후 재창업하는 소상공인도 정보에 한계가 있어 지원을 못 받고 있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 드림스퀘어에서 재창업에 성공한 소상공인 및 지원기관 등과 함께 재기 지원정책에 대한 애로ㆍ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기부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통해 재창업을 희망하는 폐업 또는 폐업 예정인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사업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나, 최근 폐업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이 늘어나면서 더욱 견고한 재창업 지원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7월 발표된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합대책’이 소상공인의 재도전 지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정책 현장을 점검하고, 재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지원방안을 강화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시기에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고, 코로나 이후 좋아질 거로 생각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7월 종합대책을 발표한바, 특히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폐업과 재기를 도와주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지원금을 1500억~2000억 원으로 증액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재창업에 성공한 소상공인 및 재창업 컨설턴트 등과 함께 지원사업에 대한 건의사항과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현재 꽃집과 와인판매업으로 재창업에 성공한 김혜진 블룸바이진 대표는 “중기부 지원책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혜택을 받고 있고, 재창업하는 데도 너무 많은 지원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주변에 나이 많은 소상공인들 보면 정보를 얻지 못해 지원책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재창업 희망 소상공인에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을 제공하고 경험이 많은 선배 소상공인 또는 전담 프로그램 매니저(PM)를 매칭해 재실패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된 재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영준 실장은 “재기 지원사업을 강화해 준비된 재창업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분이 성공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와 별개로 재창업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재기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고의부도 등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경영한 경우 동종업종 재창업도 법적 창업으로 인정하여 재기 지원 외 다양한 창업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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