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의료대란 우려에 "의료개혁 고통스러운 과정...모든 부처 총력전"

입력 2024-08-27 17:25 수정 2024-08-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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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응급실 진료 등 의료 대란 우려에 대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이 고통스러운 개혁의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가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개혁이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어려움이 있지만 최소한의 부작용을 줄이는 노력을 위해 모든 부처가 총력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각에선 전공의들의 수련 포기 등으로 6개월 이상 의료 공백이 이어진 데다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더해져 추석 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응급의료 시스템이 포화 상태가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정부가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전국응급의료기관 408개 중 24시간 진료가 일부 제한된 곳은 단 세 군데로 이 중 순천향대천안, 천안단국대병원은 현재 일부 시간에 제약이 있으나 9월 1일부터 정상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세종충남대 병원의 경우 응급의학 전문의 사직에 부분적으로 제한은 있지만, 현재 인력 충원 방안을 협의 중이어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응급의 전문의가 사표를 낸 아주대병원은 신규 인력 충원에 대해 병원, 지자체, 보건복지부가 나서서 일대일로 협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29일 현실화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응급 의료체계에 부담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총리는 "응급 진료에선 전문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의사 약 330명 정도를 채용했고, 간호사는 거의 700~800명 정도 추가됐다"고 전했다. 비상진료에서 국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추석 연휴 비상 진료 계획 역시 추진하고 있다고 한 총리는 덧붙였다.

특히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편하게만 하는 정부라면 이렇게 할 필요 없다. 의대 정원, 응급실 뺑뺑이, 지역·필수의료가 점점 작아지는 것이 얼마나 국민에 무책임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의료 개혁이 불가피한 작업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아무 문제 없이 잘 굴러가니까 걱정 말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수십 년간 누적돼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이 이를 참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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