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산운용 피델리티, 한국항공우주·에스원 담았다

입력 2024-08-28 06:46 수정 2024-08-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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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 손' 국내 증시 종목 장바구니 쇼핑
피델리티, HD현대미포·한국단자 비중도 확대
JP모건, 티메프 사태에도 NHN KCP 사들여
블랙록, 우리금융지주 지분 확대…국민연금 제쳐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세계 3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가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한국항공우주와 에스원 등을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올해 6월 7일 기준 한국항공우주 주식 974만 주를 보유해 9.99% 지분을 소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월 8일 기준 7.38%(719만주)에서 5월 7일 기준 8.73%(851만 주)로 보유량을 늘린 후 추가로 주식을 사들였다.

피델리티는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에 이어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두번째로 많이 보유하게 됐다. 국민연금공단(8.31%)은 3월 기준 9.29%에서 보유 비중을 줄였다.

한국항공우주는 올 2분기 실적이 매출액 9819억 원, 영업이익 75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7%, 828.6% 증가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넘겼다. KF-21 최초 양산 등 국내 사업과 FA-50 말레이시아 추가 판매 등 실적 성장세가 지속 되고 있다는 평가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완제기 수출 매출이 증가했고 국내 사업 매출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실적과 수주 두 측면에서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델리티는 올해 7월 24일 기준 보안 전문 기업 에스원 주식도 203만 주를 장내매수 통해 사들이며 보유 비중 5.35%를 기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시큐리티, 인프라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며 “보안과 건물 관리 부문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으며 차별적인 경쟁 역량, 네트우크 등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과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피델리티는 6월 30일 기준 HD현대미포 주식도 지난해 말 기준 6.25%(248만 주)에서 6.70%(266만주)로 늘렸다. 자동차용 커넥터 제조업체 한국단자(5.48%) 보유 비중도 지난해 말 기준 5.38%에서 확대했다.

반면 피델리티는 대원제약 지분 비율 10.01%에서 9.99%로 줄였다. 2분기 반기보고서 기준 11만3090주를 팔아 223만 주를 보유 중이다. 피델리티는 광동제약(9.96%), 대한약품(9.00%), 환인제약(5.64%), 동국제약(5.61%) 등 제약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포함 중이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JPMorgan Asset Management) 리미티드는 올 8월 14일 기준 NHN KCP(5.01%)를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파악된다. ‘티메프’ 사태 악재로 인한 PG 업계 손실 위기에 NHN KCP의 주가가 내려앉자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201만3600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사들였다.

JP모건(JP Morgan Securities)은 올해 7월 19일 기준 반도체 핸들러 기업 테크윙 주식을 장내매수를 통해 192만 주를 사들였다. 보유 비중은 5.15%에 달한다.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제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 등에 장비를 공급 중이다.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펀드 어드바이저는 올해 우리금융지주(6.07%)의 지분 보유량을 늘렸다. 올해 6월 10일 기준 블랙록은 우리금융지주 주식 약 4510만주를 보유 중으로 지난해 말 기준 4.91%에서 지분 늘린 상태다.

우리사주조합(8.89%)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으로 국민연금공단(6.03%)을 제치고 두번째로 많은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6.31%(4742만 주)에서 올해 2분기말 기준 6.03%(4476만 주)로 비중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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