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 사람을 안 뽑거나 기존 인력을 내보내서는 안된다.”
지난해 말 구본무 회장이 계열사 CEO들에게 강조한 인재경영에 대한 생각이다. 기업의 기본은 사람이고, 인재가 모여야 회사의 가치도 상승한다는 것이다.
LG파워콤의 이정식 사장은 6월 1일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들과 ‘CEO와 대화’ 시간에서 인턴십을 마치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격려하고 창조적 사고를 통해 열정을 역량으로 승화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 사장은 최근 신입사원 부모님에게 보내는 감사편지를 통해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인재를 키워주셔셔 감사하다”며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통신서비스를 이끌 자랑스러운 인재로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LG파워콤은 올해 인재경영을 화두로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인재확보와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3C 제도를 도입, 현재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미래를 위해 자기혁신을 꾀하는 인재상을 추구하고 있다.

3C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자신감(Confidence)은 일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함을 믿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재를 말한다.
또 창의성(Creativeness)은 건설적이고 건전한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이를 통해 업무혁신을 추구하는 인재를 의미한다.
도전정신(Challenge)은 명확한 목표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현재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사고하며, 유연성과 강한 실행력을 가진 인재이다.
LG파워콤은 이 같은 인재상을 바탕으로 지난 2월, 30여명의 춘계인턴 및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데 이어, 최근 상반기 인턴 및 신입사원 30명을 추가로 모집 중이다.
LG파워콤이 인턴채용을 확대하자 지난달 마감된 상반기 서류전형에서 30여명 채용에 8700여명이 몰려 2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춘계모집의 233대 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8주간 진행되는 인턴기간에는 직무교육, 팀 과제 수행 등은 물론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5일에는 상반기 8주간 인턴십을 거쳐 정규 신입사원으로 최종 선발돼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입사원들이 서울 영등포 지역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신입사원들은 영등포지역 자원봉사단체를 찾아 급식용 쌀과 청소용품을 전달하는 한편 영등포 지역에서 무료 급식 배식, 쪽방촌 골목길 대청소를 했다.
또 독거노인 쪽방을 방문, 색 바랜 벽지를 교체하는 도배작업과 쪽방 청소 및 주변 정리 작업을 도왔다.
이처럼 LG파워콤은 신입사원 교육 중 자원봉사 활동을 기본 과정으로 포함시켜 지속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LG파워콤은 인재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직무순환제를 도입하고 네트워크 부분의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경영기획/지원, 고객서비스 부문 등 자신의 전문분야 외 분야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특정 분야에 정통하면서도 다른 실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고루 갖춘 ‘T자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난 달에는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서초구 방배동에 7개의 교육장과 회의실 등을 갖춘 러닝센터를 오픈하고 임직원은 물론 대리점, 협력업체 등 고객접점에 있는 모든 직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LG파워콤은 지난해 KT, SK브로드밴드 등 경쟁사를 제치고 가장 많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는 한편 지난 2년간 신입사원 퇴사율도 1%대에 불과했다. 작년 평균 대기업 신입사원 퇴사율은 21%에 달했다.
LG파워콤 관계자는 “신입사원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세상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인재경영의 효과는 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기록, 낮은 이직률 등 회사의 가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