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ㆍ문자 OK…SNS는 접속 불가
‘HMD 퓨전’ 전략의 일환
핀란드 스마트폰 제조사로 노키아 브랜드를 보유한 HMD글로벌이 바비인형으로 잘 알려진 완구 제조업체 마텔과 함께 ‘HMD 바비폰’을 출시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비폰은 28일부터 131.24달러(약 17만 원) 가격에 판매된다.
터치 스크린이 아니라 화면과 버튼 키패드가 분리된 플립폰이다. 바비를 연상시키는 핫핑크 색깔의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띈다. 키패드에는 바비 드림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야자수ㆍ하트ㆍ플라밍고 등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사용자는 바비폰으로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지만 소셜미디어 앱에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디지털 디톡스’ 솔루션으로 바비폰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회사인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석 분석가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재미 삼아 구매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에 너무 의존하고 있어 하루 정도 디톡스를 하는 것 외에는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HMD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바비인형을 활용한 새로운 폰을 출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바비인형 출시 65주년을 맞아 이뤄져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마고 로비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바비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대박을 쳤다.
리서치회사 CCS인사이트는 HMD가 영국에서 바비폰을 40만 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HMD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새로운 폰 개발에 적극 나서는 ‘HMD 퓨전’ 전략의 일환으로 바비폰을 내놓았다. 2016년 노키아 브랜드를 인수했으며, 올해 노키아의 상징적인 모델 3210의 출시 25주년을 맞아 ‘노키아3210(2024)’을 새롭게 재출시하는 등 다양한 피처폰을 선보이고 있다. 디즈니, 마블 등과의 협력을 통해 캐릭터가 그려진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