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덩치↑ㆍ가격↓...편의점, 가성비 간편식 경쟁 ‘후끈’

입력 2024-08-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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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중량 6.5배 늘린 'MEGA(메가) 크래프트 크림치즈 볼' 출시
CU, '압도적 간편식 2탄' 출시…GS25ㆍ이마트 24도 '갓성비'에 주력
먹거리 물가 상승 기조에 대학생ㆍ사회초년생 등 '편의점'으로 눈 돌려
중소업체와 협업ㆍPB제품 출시ㆍ발품 통해 가격 낮추기 위한 노력 지속

▲세븐일레븐이 28일 '세븐셀렉트 MEGA크래프트크림치즈볼'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28일 '세븐셀렉트 MEGA크래프트크림치즈볼'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편의점업계가 하반기에도 대용량 간편식 신상품 출시에 힘을 싣고 있다. 장기화한 고물가 추세와 불황 속 가성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젊은 층 사이에서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갓성비' 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삼립과 손잡고 ‘크래프트크림치즈볼’ 중량을 약 6.5배 늘린 ‘세븐셀렉트 MEGA(메가) 크래프트 크림치즈 볼’을 출시했다. 세븐셀렉트는 세븐일레븐이 SPC삼립과 협업해 내놓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이다. 이날 선보인 메가 크래프트 크림치즈 볼은 100g당 가격이 1110원대로 기존 상품(100g당 1630원)보다 30% 저렴한 수준이다.

세븐일레븐이 올해 6월 출시한 킹장우 시리즈(킹장우듬뿍참치김밥, 킹장우듬뿍달걀김밥, 킹장우치킨마요삼각김밥)도 맛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간편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 제품 대비 토핑을 최대 2배 증량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기존 대용량 인기 제품과 마찬가지로 크래프트크림치즈볼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살리면서 용량을 넉넉하게 구성해 가성비 좋은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CU편의점이 출시한 '압도적 간편식 2탄' 16종 제품 (사진제공=BGF리테일)
▲CU편의점이 출시한 '압도적 간편식 2탄' 16종 제품 (사진제공=BGF리테일)

여타 편의점 업체들도 앞다퉈 가성비 먹거리에 주력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대학 개강 시즌을 앞두고 원재료 토핑이나 내용물을 최대 2배 늘린 '압도적 간편식 2탄'을 선보였다. 상품 종류도 대형 돈까스부터 샌드위치, 깐풍기, 파스타 등 16종에 달해 개인 식성과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GS25의 경우 기존 라면보다 8배 큰 점보라면 등 용기면을 중심으로 한 점보 시리즈 흥행이 지속하고 있고 이마트24 역시 밥 한 공기 분량(200~220g)에 해당하는 '더빅 삼각김밥' 시리즈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그간 편의점에서 판매돼 온 대용량 먹거리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재미 위주로 확산돼 왔다면 최근 들어서는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젊은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ㆍ소금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144.56, 174.73으로 전년 대비 17.6%, 14.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외식업체들도 저마다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편의점 대용량 먹거리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CU의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는 출시 6개월 만에 15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편의점업계는 가성비 제품 출시를 위해 중견ㆍ중소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하는 한편 생산현장 실사 등 발품을 팔아 단가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자체 PB상품을 통해 가성비 제품을 출시하거나 대규모 통합 제조ㆍ매입 등으로 협상력을 높여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가성비와 트렌드를 동시에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대용량 먹거리 상품은 해당 상품 자체에 대한 인기뿐 아니라 점포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일종의 미끼상품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가성비 먹거리를 구매하러 온 고객이 다른 상품까지 구매하는 낙수효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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